EPISODIC
MEMORY

삼촌

FRAGMENTATION

삼촌
2025 09
Gold Mirror Stainless
Digital UV Printing
50cm × 67cm × 1.2T

삼촌은 언제나 조용한 사람이었다.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곁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사람이었다. 탁구를 사랑하는 모습도, 매사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다. 유년 시절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자녀들의 머리를 정성껏 묶어주고, 마지막까지 예쁘게 핀을 꽂아 주던 모습이었다. 특별한 일이 아니었지만, 그 작은 손길에는 사랑과 다정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시간이 흘러도 사람은 얼굴보다 인상을 먼저 기억하게 된다. 나에게 삼촌은 언제나 따뜻한 웃음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다.
일화기억
일화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