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IC
MEMORY

크리스마스의 미루쿠

DECONSTRUCTION

2026 07
디지털 애니메이션
파편의 해체와 재구성 모션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자연스럽게 미루쿠를 떠올리게 하는 계절이 되었다. 최근 2년 동안 지인의 부탁으로 잠시 함께 지냈던 비숑 미루쿠는 풍성한 몸으로 집 안을 바쁘게 뛰어다니며 웃음을 전해 주었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미루쿠를 바라보며 웃고, 평범한 시간을 함께 보냈을 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도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그날의 분위기와 미루쿠의 밝은 모습이다. 일 년에 한두 번뿐인 짧은 만남이었지만, 미루쿠는 우리 가족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해 주었다. 그래서 지금도 크리스마스가 오면 가장 먼저 활기찬 발걸음과 해맑은 눈빛이 기억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온다.
일화기억
일화기억